제 20장 A - 잿빛 늑대


내레이션

불가르 시가지에서 만난
『산의 은자』 니이메의 얘기에 의해
점점 분명해지는
베른이 다루는 『용』의 진실
로이 일행은 그 말에 놀라면서도
불가르 깊숙한 곳에 있는 영주관으로 진군한다

그곳에서는 전 에트루리아 재상 로아츠가
로이 일행을 맞이할 준비를
마친 채 기다리고 있었다...


오프닝 1

로아츠 : 적에게 건물 침입을 허락한 건가?
에잇, 이렇게 된 이상
어쩔 수 없지
그 로이라고 하는 애송이를
지옥에 가는 길동무로 삼아 주마!

병사 : 로아츠님
지금 쥬테족의 잔당으로부터
「『뮬그레』를 숨긴 뒤
원군으로 가세하겠다」라는 보고가

로아츠 : 뮬그레?
『신장기』인지 뭔지 하는 그건가
좋아, 그때까지는
어떻게든 버티는 거다!


오프닝 2

로이 : 여기가
영주관이구나...

니이메 : 이곳은 통로 틈새에서
공격할 수 있는 구조라고 하던데
옆이 벽이라고 해서
긴장을 풀지 말게나

로이 : 이 건물에 대해
잘 알고 계신 건가요?

니이메 : 이래 봬도 나는
조금은 사물에 정통한 사람으로
이름이 알려져 있으니까 말이야
뭐 이 얘기는 아까 불가르의 마을에서
막 손에 넣은 정보지만

로이 : 니이메씨, 당신은 알고 있는 거죠?
『마룡』이 어떤 존재인지

니이메 : 이야, 역시 흥미가 있는 거구먼?

로이 : 네, 얼마 전에 문득 생각났어요
혹시 『마룡』도
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까? 라고요

니이메 : 그렇지
『용』은 모두 지금은
인간의 모습을 빌리고 있을지도 몰라
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
인간의 모습으로 인간과 함께 사는 용족이
있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니

로이 : 나바타의 마을...

니이메 : 응? 무슨 말 했나?

로이 : 아뇨, 아무것도 아닙니다

니이메 : 자세한 것은 모르겠지만
『종말의 겨울』 이후
용은 인간의 모습을 기 시작했다고
분명 고문서에서 본 적이 있네

로이 : 『종말의 겨울』...

니이메 : 들어 본 적은 있겠지?

로이 : 네, 전승으로요
「그날
세상의 『질서』는 미쳐
낮이 밤이 되고
여름이 겨울이 되었다...」라고

니이메 : 그래, 너무 오래돼서
책에 나온 그대로인지는 애매하지만
어찌 됐든 『종말의 겨울』이란
세상를 바꿀 정도의 것이었다고 하지

로이 : 무엇이 원인이었을까요?

니이메 : 글쎄... 통설로는 『용』이
방대한 마력을 사용한 것 때문에
자연의 이치가 일그러졌다고 하지만
그에 대한 진실은 나도 알 수가 없네
허나 『용』이 인간의 모습을 하기 시작한 게
그 이후라는 건 확실한 것 같구먼
완전히 관계가 없다고는 생각되지 않아

로이 : 확실히 그렇네요

니이메 : 뭐, 아무튼 『용』에 대한 진실은
베른에 있다는 거겠지


아군 3턴 개시 시

다얀 : 으음
역시 건물은 혼란스럽군
보거라 베른의 앞잡이 놈들
나 다얀은 설령 혼자가 된다고 해도
싸움을 멈추지 않겠다


적 12턴 개시 시

캐스 생존 시, 혹은 캐스를 영입하지 않았을 시
캐스 : 흐ー음...
여기가 사카의 도시 불가르구나
한 번은 험한 꼴을 당했다지만
군대가 이만큼 있으니까
보물도 잔뜩 있겠지...


적 25턴 개시 시

토오릴 : 네 이놈
에트루리아의 개 녀석들
우리 부족 쥬테족의 원한을
갚아 주마!


로이 -> 다얀 회화

다얀 : 네가
에트루리아군의 장군인가?

로이 : 네, 당신은?

다얀 : 나는 다얀이라고 하는 자다

로이 : 다얀...씨? 어딘가에서
들은 적이 있는 거 같은데...

다얀 : 일단 감사를 표하지
우리들은 베른과 그 앞잡이가 된
부족과 쭉 싸워 왔다
베른의 강대한 힘 앞에
잠입해서 기회를 엿보는
수수한 싸움으로
저항할 수밖에 없었지만
너희들이 쳐들어온 덕분에
상황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변했다

로이 : 그랬군요...
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

다얀 : 허나 하나만
확인해 두고 싶은 것이 있다
전투가 끝나면
신속히 병사를 철수시켜 주지 않겠나

로이 : 이 전투... 말입니까?

다얀 : 그렇다사카의 초원은 사카에 사는 백성의 것
에트루리아가 베른을
대신할 뿐이라고 한다면
우리는 다음에 너희들과
싸워야 한다

로이 : 이 전투 바로 뒤에...
그럴 수는 없습니다
왜냐하면 저희는
베른 본국으로 진군하고 있으니까요

다얀 : 뭐라고?
베른 본국으로...?

로이 : 베른을 사카에서 쫓아내는 것만으로
찾아오는 고요는 일시적인 것이 될 겁니다
재앙은 뿌리부터 뽑아야 하죠
아닙니까?

다얀 : 아니, 그 말대로다
...과연 그렇군, 그런 거라면
우리도 협력하도록 하지

로이 : 감사합니다

다얀 : 다만 베른과의 전쟁이 끝난 후에는 사카에서
병사를 철수시킬 것을 약속해 줘야겠다
그건 괜찮겠지?

로이 : 물론입니다
기꺼이 약속드릴게요


수 -> 다얀 회화

수 : 할아버지...

다얀 : 수 아니냐
무사했구나!

수 : 여기 군에게
도움을 받았어
하지만 함께 간 사람 중에서
살아남은 건 나뿐이야

다얀 : 그런가...
격렬한 전투였으니 말이다

수 : 할아버지, 우리와
함께 싸워 줘
이 군은 사카를 침략하는 짓을
할 만한 군대가 아니야

다얀 : ...틀림없는 거겠지?

수 : 아버지 하늘과 어머니 대지에 맹세코

다얀 : 알았다,
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믿어 보마


수 <-> 다얀 회화

수 : 할아버지...

다얀 : 수 아니냐
무사했구나!

수 : 여기 군에게
도움을 받았어
하지만 함께 간 사람 중에서
살아남은 건 나뿐이야...

다얀 : 그런가...
격렬한 전투였으니 말이다

수 : 할아버지, 우리와
함께 싸워 줄 수 있어?

다얀 : 그래, 이 군은 침략을 할 군대가
아닌 것 같으니까 말이다

수 : 그렇구나...


신 -> 다얀 회화

신 : 족장님!

다얀 : 신인가, 돌아온 모양이군
마침 잘됐다, 나와 함께...

신 : 족장님... 저는 지금
이 군에 참가해서 싸우고 있습니다

다얀 : 뭐라고!
에트루리아군에 말인가?

신 : 네

다얀 : ......

신 : 족장님, 이 군은
사카를 침략하지 일 따윈 하지 않습니다
그러니 족장님도
함께 싸워 주십시오

다얀 : ...네 말이니
틀림없겠지
알았다, 함께 싸우도록 하지


신 <-> 다얀 회화

신 : 족장님!

다얀 : 신인가, 돌아온 모양이군
마침 잘됐다, 나와 함께...

신 : 족장님... 저는 지금
이 군에 참가해서 싸우고 있습니다

다얀 : 뭐라고!
에트루리아군에 말인가?

신 : 네

다얀 : ......

신 : 족장님, 이 군은
사카를 침략하는 일 따윈 하지 않습니다
베른의 침략을 막으려고 하는
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입니다
족장님도 함께 싸워 주십시오

다얀 : ...네 말이니
틀림없겠지
알았다, 함께 싸우도록 하지


제압 후

수, 신, 다얀 전부 생존, 25턴 이하로 제압 시
로이 : 다음은 드디어
베른이구나...

멀리너스 : 로이님, 큰일입니다!
쥬테족의 생존자가 이 근처에 있는
유적에 틀어박혀 있는 모양입니다

로이 : 유적?

멀리너스 : 네, 게다가
포로의 말에 의하면
거기에는 인룡전역 시대의 활이
모셔져 있다고...

로이 : 뭐!
그렇다면...

멀리너스 : 『신장기』일 가능성이
높겠지요

로이 :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!
그 유적으로 서두르자!!

수, 신, 다얀 중 한명 이상 사망했거나, 26턴 이상으로 제압 시
로이 : 멀리너스, 이 편지를
에트루리아의 요델 사제님께 보내줘

멀리너스 : 편지입니까... 내용이 뭔지 여쭤 봐도
될까요?

로이 : 니이메씨한테서 들은 이야기야
베른이 다루는 『용』에 대해서지

멀리너스 : 호오!
대체 어떤 말씀을 하셨길래?

로이 : 말하면 길어질 거야
아직 봉하지 않았으니까
편지를 한번 훑어봐

멀리너스 : 알겠습니다
그럼 바로...

기네비어 : ...로이님

로이 : 기네비어 공주님,
무슨 일 있으신가요?

기네비어 : ...이 앞부터는 베른이군요

로이 : 네, 우리는 마침내
베른 본국으로 진군합니다
...그러니 이번엔 끝까지
얘기해 주실 수 있나요?

기네비어 : ...네
저도 그럴 생각이었습니다

로이 : ...당시의 제피르 왕자는
베른을 이을 자로서
훌륭히 성장해 있었던 거죠?

기네비어 : 그리 들었습니다

로이 : 그럼에도 베른 선왕은
제피르 왕자를 멀리한 건가요?

기네비어 : 오히려... 오라버니가 훌륭한 성장을
이뤄내서 그런 겁니다

로이 : 네...?

기네비어 : 아버지, 즉 베른 선왕은 왕으로선
평범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합니다
그렇기에 뛰어난 오라버니의 재능이 더욱더
아버지를 차갑게 만든 것 같습니다

로이 : ......

기네비어 : 그리고 드디어 그날
아버지는 오라버니를 불러 말한 모양입니다
「베른 왕위는 기네비어의 남편으로
어울리는 이를 찾아서 물려준다」고

로이 : 네!?
...그건 심하잖아요!

기네비어 : 그래도 오라버니는 그 당시에
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대답한 모양입니다
하지만 차기 왕으로서 기대받던 오라버니가
그렇게 되자 주변 사람들이 반발했습니다
그리고 갈팡질팡하던 아버지는...

로이 : ...제피르 왕자의
암살을?

기네비어 : ...오라버니는 잔치에서 부왕에게 직접
독이 든 잔을 건네받았습니다
그리고 그것이 오라버니에게 있어
아버지께 받은 유일한 잔이 되었죠...
방에 돌아가서부터
오라버니는 고통스러워하기 시작해
그로부터 10일 이상
생사를 헤맨 모양입니다

기네비어 : 오라버니를 양육한 머독 장군의
도움을 받고 숨어서
오라버니는 간신히 목숨을 건졌습니다

로이 : ...부왕은 그 후 아무것도
하지 않으셨습니까?

기네비어 : ...아뇨
오라버니를 도운 머독 장군과
오라버니의 어머니까지 방해꾼으로 보고
오라버니와 함께 없애버리려고
계략을 짜고 있었다 합니다
아직 병석에 있던 오라버니는
자신이 죽었다고 속이고...
오라버니의 죽음을 확인하려던 왕을
관 속에서... 검으로...

로이 : ......

기네비어 : ...당시 어렸던 제가 그런
사정을 알 수 있을 리 없었습니다
제가 안 건 그날... 아버지가 죽은 날 이후
오라버니가 웃지 않게 됐다는 겁다
그 전까지는 조금은 대하기 어려웠지만
따뜻하고 상냥한 오라버니였습니다 그러니...

로이 : 기네비어 공주님...

기네비어 : 그러니 저는 마음속 저편에
변하지 않은 오라버니가 남아 있고
언젠가 분명 그 상냥했던
제피르 오라버님으로 돌아올 거라고
그렇게 믿고...
계속 그렇게 믿고...

로이 : 그랬던 거군요...

기네비어 : ...하지만 지금의 오라버니는 더 이상
제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상태입니다
로이님 부탁이에요
오라버니를... 오라버니를 멈춰주세요
이 이상 베른이나 다른 지방의 사람들을
괴롭히지 못하게 해주세요

로이 : 설령 검을 맞대게
되더라도 말입니까?

기네비어 : ...로이님께 모든 걸 맡긴 때부터
각오해둔 상태입니다

로이 : 알겠습니다
반드시 제피르 왕을 멈춰보이겠습니다!
공주님에게서 맡은
『파이어 엠블렘』에 맹세코!


전투대사 : 로아츠

1) 초전시
VS 더글러스
로아츠 : 더글러스... 하하
잘난 듯이 말해 놓고
결국 너도 강한 자에게
따르고 있지 않은가

더글러스 : 다른 사람에겐
그렇게 보일지도 모르겠군
허나 지금 내 마음에는
한 점의 망설임도 없다

로아츠 : 헛소리!

기타
누, 누구 없느냐!
빨리 와라! 날 지키는 거다!
장군인 내가 상처라도 입으면
어떡할 셈이냐!

2) 격파시
자, 잠깐, 나를 따라라
아직 늦지 않았다...
이 내게 맞선 죄는
특별히 용서해... 크허억